60억개 앱과 4억개 스마트폰 조사…멀웨어 비율은 0.15%로 집계
"구글플레이 외부서 받은 앱 위험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플레이 속 애플리케이션(앱) 1000개 중 15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훔쳐가는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보안 방식, 멀웨어 현황, 보안 업데이트 내용 등 한 해 동안 보안과 관련된 내용을 연례 보고서를 통해 매년 공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멀웨어 비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0.15%로 집계됐다. 이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구글이 정식 진출하지 못한 중국 시장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5.0 버전부터 '유해한 앱 차단' 기능을 적용했다. 앱 설치 전 멀웨어가 포함돼있는지 검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정보수집형 멀웨어는 전년보다 40% 감소해 전체 앱 중 0.08%를 차지했다. 스파에웨어는 전년보다 60% 감소한 0.02%를 기록했다.
멀웨어는 구글플레이 외에 별도의 채널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경우 더욱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플레이와 다른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기에서 멀웨어가 포함된 비율은 0.5%에 달했다.
구글은 머시멜로우에서 보안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멀웨어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머시멜로우 6.0에서는 특정 앱이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허락 범위인 앱 권한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앱이 하드웨어의 특정 기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운영체제 자체적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작사와 앱 개발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앱에 지문인식 관련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구글 측은 "구글 플레이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앱 설치를 통해 들어오는 멀웨어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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