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매입의혹 더 커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매입 의혹이 커지고 있는 서흥이 지난해 11월에도 주가 급등 직전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7일 본지보도)
그런데 이 공시가 나가고 11분 후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9월8일과 9월9일 제조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에 대해 검사명령을 신청한 사항과 관련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점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판매 허용이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서흥에 지분을 판 날과 식약처로부터 백수오 판매가 허용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날이 겹친 셈이다. 내츄럴엔도텍이 서흥에 이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내츄럴엔도텍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정보가 주식시장에 반영되기 직전 '긴밀한 관계'에 있는 회사와 내부 거래를 한 점은 분명하다. 다음날(지난해 11월3일)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8.3% 급등했다.
최근 서흥의 주식 매입이 사전에 미리 정보를 취득하고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번에 유럽 제약사 스타다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에스트로지'이다. 에스트로지의 캡슐제조사는 바로 서흥이다. 서흥은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백수오 원료를 받아 백수오시크릿을 만들고 이를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 납품하기도 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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