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7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앞에서 구성찬(강서갑), 유영(강서병), 김성태(강서을) 후보와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이 불과 엿새 앞둔 7일 부동층이 많은 서울 지원유세에서 "잘 못 했다"며 읍소작전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이날부터 이뤄진 여론조사는 선거일까지 공표가 금지돼 '깜깜이 선거'가 시작된 점도 김 대표의 조급함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읍소작전 속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에서는 안 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역 유세 닷새 만에 상경, 중앙선대위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반의석 위기론'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 강서구 출근길 인사에서도 "지금까지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후보자들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한바 있다.
선대위 긴급회의 직후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서울 마포구 안대희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서도 "국민 여러분께 너무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제가 당대표로서 여러분께 공식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잘 하겠다. 한 번 용서해 주시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 대표와 함께 2013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온 것을 거론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란히 의원선서를 한 적이 있다. 저도 당대표가 됐고 안철수도 당대표가 됐다"며 "둘 다 당대표로서 나름대로 욕도 많이 먹고 일도 많이 했는데 저는 제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갖다놨다. 안 대표는 예산을 많이 가져왔나"라고 물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큰 정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걸 안 하면 지역구 주민 여러분 배신행위 아닌가"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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