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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가정용 냉장고에서 로타바이러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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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설사 등 일으켜

▲식중독 예방 위한 위생점검.[사진=아시아경제 DB]

▲식중독 예방 위한 위생점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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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가정용 냉장고에서 아이에게 급성 위장관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이라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아이에게 설사 등을 일으킵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재석 교수팀이 올해 2∼3월 경기 지역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로 교류가 없는 다른 동에 위치한 다섯 가구의 냉장고에서 식중독균 검사를 한 결과 다섯 가구 모두에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로타바이러스가 냉장고의 냉동·냉장실에서 모두 검출된 경우는 세 가구였습니다. 두 가구에선 냉장실에서만 검출됐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가 아닌 수도권의 다섯 가구에서 채취한 10개 시료에선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이 주된 오염원이지만 지하수·식품에서 검출되기도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5세 이하의 아이 45만3000명(2008년 기준)이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숨진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팀의 연구에선 가정용 냉장고에서 로타바이러스만 검출됐을 뿐 노로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아스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관련 바이러스, 살모넬라·비브리오·병원성 대장균 O-157 등 식중독 유발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로타바이러스가 가정용 냉장고에서 검출될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외부의 환경에서 잘 살아남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체 표면에선 2개월 이상, 10도의 분변상태에선 32개월이나 감염력을 유지합니다. 보육 시설이나 소아과 병동의 장난감·전화기·화장실 문 손잡이·싱크대·체온계·의류·냉장고 손잡이 등에서 검출됩니다.
김 교수는 "가정용 냉장고의 로타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로타바이러스는 환경 중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으며 특히 냉장·냉동 조건에선 상당히 오래 감염력을 지닐 수 있다"며 "식품·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냉장고에 로타바이러스가 오염되면 오염된 식품과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져 급성 위장관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가족이 있다면 음식은 적절한 용기에 보관하고 냉장고 표면은 주기적으로 잘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정용 냉장고 내부 표면에서 로타바이러스의 검출과 유전형 분석)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문학술지(Lab Med Online) 최근호에 소개됐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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