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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상처뿐인 출혈경쟁벗고…R&D·인적협력 윈윈 모색"

최종수정 2016.04.05 08:37 기사입력 2016.04.05 08:37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내달 한일경제인회의 의제 밝혀

-세계시장서 한일 출혈경쟁은 상처뿐인 영광…윈윈해법 모색해야

-新산업서 연구개발과 인적부문 협력 강화…경쟁 줄이고 큰 시장 창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계가 로봇산업과 인공지능산업을 비롯한 신산업분야에서의 연구개발과 인적자원 부문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협력의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양국 경제계는 5월 17∼18일 일본 도쿄에서 양국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어 올해를 한일 우호ㆍ경제협력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의 한국측 사무국인 한일경제협회 이종윤 부회장(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 겸임)은 5일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세계시장에서 그동안 과당경쟁을 통해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오면서 상처뿐인 영광인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경쟁은 인정하되 산업내 분업을 확대시키는 협력을 통해 양국에 윈윈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양국이 연구개발부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생산성과 기술력을 가진 한국산 부품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일본산 소재가 삼성전자에 각각 채택되고 해당제품의 수출이 늘어날 경우 양국 소재부품협력업체와 대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한일이 서로의 비교우위에 입각해 공동 개발해 나간다면 엄청나게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기존 주력업종의 경우 협력의 여지가 적지만 로봇이나 인공지능, 드론, 바이오, 헬스케어 같은 새로운 첨단산업에서는 양국간에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측에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내달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청년실업 문제도 양국간 인재교류를 통해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산업현장의 고령화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동북지역 재건과 2020년 올림픽에 맞춰 산업현장에서의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층 대상 기술교류를 통해 일본 취업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한국이 중국의 기술과 일본의 가격에 밀리는 역(逆)넛크래커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은 보호 대신 경쟁중심으로, 대기업은 규제완화 중심의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구조 재편을 통해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으로 만들어 한국 수출에서 중소ㆍ중견기업 비중이 50%대(현재는 30%대)를 점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 경제정책의 확고한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실현되면 청년실업과 분배구조 왜곡이 상당히 시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경영권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상실 위험이 있는 경영자들로 하여금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 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집중하게 된다"면서 "한국의 경우 주요 대주주 경영권 보호제도 중에서 '자사주 취득'을 제외하면 없거나 무력화돼 있다. 대기업의 횡포를 엄격하게 감시하는 동시에, 대주주 경영권을 보호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서 투자에 집중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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