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범 1명이 라호르 도심 어린이공원 입구에서 자폭해 최소 6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다수가 어린이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자 가운데서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고 있다.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의 대변인 에한술라흐 에흐산은 익스프레스트리뷴과 통화에서 "우리는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공격했다"며 "이는 연간 순례 공격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주 당국은 비상사태와 함께 사흘 동안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 백악관은 "끔찍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아름답고 평온한 공원에서 자행된 이 비겁한 행위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함께 할 것"이라면서 "또 파키스탄 및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재앙적 테러를 척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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