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 개그맨 최양락이 '요술공주 세리' 음악을 개사해 페리카나에서 CF송을 보내 히트 친 이후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치킨업계 간판 모델을 거쳤다. 이어 한동안 톱 모델 기용이 뜸했지만 최근 국내 치킨업계가 다시 톱 모델 기용에 나섰다. 업계 내 신생브랜드가 많아짐에 따라 소위 빅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것. 빅모델 전략은 매출 향상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기 전, 이 업체의 2012년 매출액은 810억8500만원이었지만 2013년 826억7200만원, 2014년 1087억68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영업이익은 139억8700만원에서 2014년 210억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0억4400만원에서 165억5700만원으로 증가했다.
bhc 브랜드 담당자는 "전지현이라는 톱 모델을 기용한 이후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교촌치킨도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담기도 했다. 이에 교촌치킨은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한 2014년 매출이 전년 800억2100만원에서 889억5500만원으로 10%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킨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업체들이 단기간 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인기 모델 기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모델료가 '억'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네치킨은 개그맨 MC 유재석, 굽네치킨은 지난해까지 배우 강소라가 모델을 맡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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