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영(9살) 양이다. 그는 최근 열린 '2016 사치 갤러리 아트 프라이즈 포 스쿨스' 시상식에서 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 양의 그림은 옆모습을 한 새 두 마리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풍경을 담고 있다. 골판지가 아래에 깔린 화판 위에 수채물감으로 옅은 하늘색과 푸른색의 배경을 그린 후, 판화로 새긴 새 두 마리를 찍어 낸 작품이다.
런던 시상식에 다녀 온 김나영 양을 지난 8일 서울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어린 나이답게, 수상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도 뭔가 쑥쓰러운듯 어색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 양은 "그림 보다는 사실 피아노 치는 게 더 즐겁다"고도 했다.
이씨는 "나영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런던 사치갤러리 대회에선 다국적 학생들이 그림,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을 전시했는데 너무 놀라웠다. 나영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난생 처음 런던을 다녀온 김양은 "런던아이 타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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