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韓게임, 흥망성쇠]돈되는 게임만 급급…新먹거리는?

최종수정 2016.03.10 07:30 기사입력 2016.03.10 07:30

댓글쓰기

'OO런', 'OO팡', 쏟아지는 RPG
게임 하나 흥행하면 비슷한 게임 줄줄이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차세대 플랫폼 투자 미흡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흥행하자 각종 OO팡 게임이 쏟아졌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흥행하자 각종 OO팡 게임이 쏟아졌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돈되는 게임'만 몰두, 가상현실(VR)등 차세대 플랫폼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올해 중 출시하는 VR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조이시티, 한빛소프트 등 중소게임사에서 VR게임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형 업체들은 VR기기가 상용화 된 뒤 게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직 VR에 뛰어들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달 열린 넷마블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이) 아직 경량화가 이뤄지지 않아 20~30분 착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30분에서 1시간 이상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선글라스나 최소 고글 정도로 경량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업체들은 VR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기어VR를 비롯해 올해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VR 등 PC 기반의 고급형 VR까지 상용화되면서 '2016년이 VR 원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오큘러스는 마이크로스프트(MS)의 콘솔게임기 엑스박스(Xbox)게임을, 소니는 PS게임을, HTC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의 게임을 각각 VR콘텐츠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 시장은 하나의 흥행 게임이 출시되면 그와 비슷한 게임이 줄줄이 출시되는 장르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이 흥행하자 각종 'OO런' 게임이 쏟아졌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이후 셀 수 없는 'OO팡'이 시장에 나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시장에서 RPG가 대세로 떠올랐다.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30개 게임 중 RPG 장르는 18개다.

RPG는 이용자가 게임 속 캐릭터가 돼 레벨을 높이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경쟁 요소를 강조해 게임 장르 중 1인당 결제율(ARPU)이 가장 높은 장르로 꼽힌다.

마케팅 업체 애드웨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100개 게임을 조사한 결과 RPG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481원을 게임에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퍼즐장르(158원)에 비해 9.3배 높았다.

또 지난해부터는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모바일 RPG를 국내에 수입해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개발력이 국내 못지않게 발전하면서 '뮤 오리진', '백발백중' 등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도 흥행을 거두고 있다.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 중국 게임을 수입해오기 위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라며 "PC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뀐 것처럼 VR등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