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노형욱 재정관리관 주재로 일자리사업 심층평가용역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일자리사업은 올해 취업지원, 창업지원, 직접 일자리 사업 등 총 196개 사업에 15조7000억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기관별로 사업이 중복되고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사업 취지와 지원대상 등이 유사한 일자리 사업은 통폐합하거나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지원대상별 전달기관이나 창구를 일원화 하는 등 서비스 전달체계를 단순화·효율화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존 일자리사업이 기관별·부처별로 복잡하고 분절화 된 지원체계로 인해 비효율과 이용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도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7월 초까지 심층평가를 완료해 집행 중인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조치할 예정이다. 예산사업 통폐합 및 이관 등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 반영한다.
노 재정관리관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청년과 여성 등 구직자들이 하루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반기내 조속한 개편안 도출하는 등 빠른 시행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심층평가 연구팀과는 별도로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편내용이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관련 정책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달려들어 일자리 예산이 15조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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