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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광야로, 측근은 비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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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선 '野통합' 갈등, 안에선 비례공천 경쟁…'친안(親安)계' 인사 7명 벌써부터 '라인업'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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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야권 통합'을 놓고 지도부가 정면충돌하는 등 당내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국민의당이 정작 내부적으로는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세력 간 경쟁 중이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비례 공천 대기자'만 7명 이상이 거론, 이미 당선권 순번이 넘치는 상황이다.

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공동대표가 직접 영입한 측근 인사들 중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이성출 예비역 육군 대장을 비롯해 박선숙 사무총장, 박인복 비서실장,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현 청년 최고위원),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최소 7명(이성출 외 가나다순)이다.
이들은 모두 안 공동대표가 직접 영입한 '친안(親安)계' 인사로, 이 중 이성출 육군 대장이 유일하게 당선권 순번 비례대표 공천을 확정지었다. 최근 정동영 전 장관의 영입으로 전주 덕진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비례대표설이 나돌던 김근식 통일위원장은 수도권 지역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례대표 의석은 오는 4ㆍ13 국회의원 총선에서 각 지역구 별 후보자에 대한 투표 외에 별도로 진행되는 '정당투표' 비율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주 국회에서 통과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제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석은 총 47석에 불과하다. 창당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최근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국민의당 몫 비례의석은 많아야 4∼5개에 불과할 전망이다. 그런데 당에서 공식적인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공모를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철수 측근 인사'만으로 당선권을 넘어선 모양새다.

이에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야권 통합'과 관련한 발언으로 갈등을 노출하는 동시에 물밑으로는 당내 세력을 총동원해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당 안팎 관계자의 설명이다. 천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구 국민회의 출신인 박주현 최고위원도 여성 몫 비례대표를 원하는 만큼 안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박선숙 사무총장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민의당 소속 한 의원은 "우리 당 지지율이 이른바 '안철수 효과'때문에 정당득표율이 (의석 비율보다) 꽤나 높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 정체성에 의해 줄 수밖에 없는 '청년 비례' 몫을 놓고서도 당내 싸움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1.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11%의 지지도를 기록,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31.7%)에 크게 못 미쳤다. (조사 기간 2월29일, 3월2~4일, 유권자 2017명, 응답률 5.2%,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를 찾고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상계동 주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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