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동구을은 새누리당에서만 4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이 지역구 현역인 유 전 원내대표의 아성에 진박후보를 자칭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와 허진영 전 대구대 외래교수도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격노했고, 최측근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박 대통령을 대신해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로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 친박계도 일제히 이 전 동구청장을 지원사격 중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직접 이 전 동구청장 개소식에 찾아 '진박' 인증을 했다. 이 전 동구청장은 "대통령이 남은임기 2년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정권의 '실세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예산 확보를 통한 지역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홀로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재기회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구 민심은 아직까지 유 전 원내대표에게 우호적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동구을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0%포인트.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 55.8%, 이재만 전 동구청장 27.0%로 유 전 원내대표가 크게 앞서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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