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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언급한 신형 방사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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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전방 사단급 부대의 주력 방사포인 사거리 20㎞의 122㎜ 등 200여문의방사포를 전방지역에 배치했다.

북한군은 전방 사단급 부대의 주력 방사포인 사거리 20㎞의 122㎜ 등 200여문의방사포를 전방지역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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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미제가 군사적강권을 휘두르면서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 전쟁과 재난을 강요하고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뿐"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어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만반의 최후결전 분비를 완성하기 위해 최근 개발한 타격 무기들을 최고사령부의 작전 전역들에 하루빨리 실전 배비함으로써 적들이 제 땅에 최후의 종말을 맞는 순간까지 단 하루, 단 한시도 발편잠을 자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언급한 최근 개발한 타격 무기는 전날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다. 신형방사포는 신형 방사포는 남한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최신 무기다. 중앙통신은 시험사격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실시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보고 있다.

신형 대구경 방사포는 북한이 개발한 300㎜ 방사포를 가리킨다. 북한은 작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 방사포를 전격적으로 공개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우리 군은 300㎜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이며 최대 2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전북 군산 주한미군기지,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화력인 것이다. 북한의 기존 방사포는 107㎜, 122㎜, 240㎜의 3종이며 240㎜ 방사포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90㎞다. 북한이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하면 화력을 급격히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북한은 중국 방사포 'WS-1B'를 모방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보고 있다. WS-1B는 구경 302㎜에 사거리 80∼180㎞로, 4∼6개의 발사관을 갖췄다. WS-1B가발사하는 150㎏ 고폭탄은 약 2만5천개의 파편으로 부서져 살상 반경이 70m에 달한다.

북한의 이번 300㎜ 방사포 시험사격으로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주한미군 배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0㎜ 방사포는 미사일 요격체계인 사드와는 상관이 없는 무기이지만 북한이 이번 시험사격을 보도하며 고강도의 대남 무력 위협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북한의 300㎜ 방사포 실전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우리 군이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북한의 화력에 대한 대비체계를 빠르게 강화하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

300㎜ 방사포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무기체계로는 방사포 발사 진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꼽힌다. 군은 작년 8월부터 천무를 실전배치했고 지난달 초에는 실사격훈련을 공개했다. 그러나 천무는 사거리가 80여㎞에 그쳐 300㎜ 방사포의 사정권 밖에서 이를 타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에이태킴스(ATACMS)의 경우 단거리 탄도탄인 에이태킴스 블록1A 사거리가 300㎞로, 300㎜ 방사포보다 훨씬 길어 유용한 대응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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