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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이 메시지 분석해서 답장까지 추천해주는 '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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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5. 김강학 플런티 대표
적절한 답변 골라 터치하면 끝
상반기 중 한국어 베타서비스 시작


김강학 플런티 대표(뒷줄 맨 왼쪽)와 직원들

김강학 플런티 대표(뒷줄 맨 왼쪽)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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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하는 데에도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만약 그 역할을 대신해 준다면 어떨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플런티가 만든 '토키(Talkey)'다.

김강학 플런티 대표는 대화 분석 기술,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답장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토키의 발단은 공동 창업멤버인 황성재 이사의 아이디어였다. 토키는 '어차피 할 말은 뻔하고, 매일 비슷한 말을 적어 보내는 것이 상당히 귀찮다'는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도 답장하려면 매일 입력해야 하지만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카가 늘어나면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메시징 서비스는 우리가 가장 즐겨 쓰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적용한다면 체감하는 불편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다음(Daum) 검색품질팀에서 근무했다. 대학원에서 데이터 마이닝(방대한 데이터 내에서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을 전공했고, 다음에서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야를 다루면서 검색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다음에서 함께 근무했던 손정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지난해 1월 플런티를 창업했다. 플런티는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꾼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은 우리가 매일 하는 반복적인 일들을 자동화할 것이고, 문자를 이해하고 답을 입력하는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모바일 이후의 기기들은 모두 자동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토키의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토키는 받은 메시지를 해석해서 적절한 답변을 알려준다. 토키가 추천해주는 답 중 하나를 고르면 터치 한 번에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이 옷 뚱뚱해 보이니"라고 물었을 때 답변으로 "응 뚱뚱해" "아니야 예뻐" "괜찮아" 등 10개가량의 답변을 보여준다. 스마트워치처럼 키패드가 없거나 스마트폰을 쓰는 도중에도 손이 바쁠 때는 토키를 사용하면 수월하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플런티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토키를 학습시켜 해석 능력을 높인다. 5억건의 영어 데이터, 1억건의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의 특성상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해석하는 능력, 그에 맞는 답변 추천도 더욱 정교해진다.

토키 앱은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용 앱으로 출시됐다. 현재는 영어 서비스만 지원하고 있다. 문자뿐 아니라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행아웃 등에도 적용된다. 올 상반기 중 한국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때 카카오톡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어나 일본어 서비스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반기 중 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중에는 메시지 내용을 해석해서 음악 앱이나 지도 앱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의 타깃광고를 도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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