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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폰에서 VR·5G 대이동, 4차 산업혁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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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의 삼성전자 기어VR 체험장에서 관람객들이 기어VR을 쓰고 롤러코스터 가상 체험을 하고 있다.

MWC2016의 삼성전자 기어VR 체험장에서 관람객들이 기어VR을 쓰고 롤러코스터 가상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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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VR 체험관엔 환호성
SKT·KT 5G 첨단기술 시연
국내업체 플랫폼 선점 숙제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기자 안하늘기자]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제 1차 산업혁명은 자연 에너지에 의존하던 인류의 삶을 바꿔놓았다. 2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고, 3차 산업혁명은 지구촌을 하나로 만들었다.

인류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융합의 시대', 바로 4차 산업혁명을 꿈꾸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마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은 지난 1월 열린 다보스 포럼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MWC에서는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또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간 교량역할을 할 5세대(G) 통신기술도 성공적으로 시연됐다.

◆스마트폰→IoT 주인공이 바뀌다 =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라는 수식어 답게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전시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관람객들이 몰린 곳은 따로 있었다. 관람객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함께 선보인 '기어VR', LG전자가 'G5'와 같이 공개한 '프렌즈'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4D 기어VR 체험존' 근처에서는 MWC 기간 내내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LG전자 부스는 360 VR, 360 캠을 체험하기 위한 인파로 들어찼다. VR는 4차 혁명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예상되는 증강현실(AR)의 기반 기술이다.

전시장을 찾은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VR를 중심으로 한 체험존이 도배됐던 것은 제조사뿐만 아니라 통신사, 통신장비사 등에게 모두 모바일 생태계의 새로운 해답으로 VR가 지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 이동통신사업자, 자동차 기업할 것 없이 이번 MWC에 참가한 업체들은 전면에 IoT를 내세웠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대만의 HTC는 올해 스마트폰보다 VR기기인 '바이브'를 더 강조했다. 세계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는 태블릿과 프로젝터를 연결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는 의류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 '엑스페리아 아이', 개인비서 로봇인 '엑스페리아 에이전트' 등을 공개했다.

모바일과 자동차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자동차 제조사 포드도 자율주행차를 VR를 통해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과 SK텔레콤은 각각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장에 차량을 배치했다.

◆5G는 4차혁명로 가는 다리 = 모든 것이 ICT와 융합하는 4차 산업 혁명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트래픽을 지연 시간없이 보내는 기술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AR 영상은 현재의 HD 영상보다 수십 배의 용량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차에서 지연시간(latency)이 바로 생명과 직결된다. 5G는 초당 20기가비트(Gpbs)의 데이터 전송 속도, 1밀리세컨드(ms) 이하의 지연시간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실제 360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3D 홀로그램'을 5G로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KT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G 체험장을 마련했다.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전세계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도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韓 기업은 여전히 추종자? =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한국 기업들은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

삼성전자의 기어VR는 페이스북이 2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오큘러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여한 것은 오큘러스의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또 SK텔레콤과 KT가 5G 기술을 시연했으나 외국 통신 장비를 이용했다. 이번 MWC를 참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 선보인 VR, 커넥티드 카, IoT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에서 한국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더 멀리 보고 융합이 키워드인 4차 혁명의 주도권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WC에 참여한 통신사 관계자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IT업체와 비IT업체 간의 제휴가 이어지는 등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며 "5G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국제 표준을 마련하고 플랫폼을 선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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