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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DMZ '꿈의 정원',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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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작가의 DMZ 프로젝트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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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재은 작가(63)가 오는 5월 개최될 15회 베니스건축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한다. 전시명은 '꿈의 정원'(夢의 庭園 / Dreaming of Earth). 작가가 2년 전부터 구상해온 'DMZ 공중정원'을 모형으로 구현하는 작품으로, 갈등과 분단을 생명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국제갤러리는 최재은 작가가 올해 베니스건축비엔날레 본전시장인 아르세날레에서 전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최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독자적인 미적 감각을 통해 동시대가 마주하는 현상들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역사적인 맥락과 함께 개념적으로 다루어왔다. 지난 1995년 베니스 미술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로 참가하였던 작가는 이번 건축 비엔날레에 참가를 확정하면서 베니스 비엔날레의 미술 비엔날레(자르디니)와 건축 비엔날레(아르세날레) 두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재은 작가의 'DMZ 프로젝트' 비엔날레 설계도

최재은 작가의 'DMZ 프로젝트' 비엔날레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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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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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가 이번 비엔날레에 설치할 'DMZ Project- 꿈의 정원'은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건축작업 과정을 모형 설치와 영상, 슬라이드, 문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아카이브 형식의 보여주는 작업이다.

작가는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철원지역 비무장지대(DMZ)가 역설적으로 생태계 보존지역이 됐다는 사실에 착안해 약 2년전부터 DMZ를 가로지르는 '공중정원'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공중정원'은 대나무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지면에 3~6m 떠 있는 총 13km거리의 왕복 보행로다. DMZ안에 매설돼 있는 지뢰에서 인간을 보호하고, 인간에게서 자연을 보호하며 생태 공존을 유도한다. 현재 DMZ 내에는 제거하는데만 489년이 소요될 것이라 추정되는 양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보행로 중간중간에는 13개의 공중정원이 설치되고, 군사 분계선 근처에는 높이 20m의 전망대 '바람의 탑'이, 보행로 양 끝 남북한에는 멸종위기 식물의 종자를 보관하는 종자은행과 생태계 도서관으로 구성된다. DMZ 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초자연의 생태계를 조망하고, 분단 회복의 의미를 담아내는 대규모 설치물을 위한 구상이다. 비엔날레에 선보일 작품 '꿈의 정원'은 바로 '공중정원' 프로젝트의 모형이 된다. 가까운 미래에 '공중정원'이 실현되기 위한 염원을 담았다.

최 작가는 '공중정원'의 컨셉을 구상한 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시게루 반은 "생태를 보존하고 남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종이, 대나무 등 자연적인 재료로 인도주의적 작업을 하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 작가의 DMZ프로젝트에서 보행로와 타워를 디자인할 예정이다.
DMZ 프로젝트는 강원도 철원군 DMZ 내에 있는 평강고원을 배경으로 한다. 평강고원은 궁예 (857~918)가 백제와 연해주까지 이르는 ‘대동방국 (大東方國)’을 세우고자했던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최 작가는 지난해 3월 '공중정원' 프로젝트 초안을 통일부에 제출, 그해 11월 8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최한 '글로벌네트워크포럼'에서 시게루 반과 이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리아 베니스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는 올해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라는 주제로 건축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인간의 삶과 생활의 결과물, 그리고 이에대한 질적 개선을 내용으로 한다. 올해 칠레 출신의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가 총감독으로 선정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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