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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빅뱅]콘텐츠시장, 붉은 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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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새 中 자본 6320억원이 스며들었다
SM·초록뱀미디어 등 10곳에 투자
인기프로 PD 등 인력 유출도 심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최근 1년6개월새 한국 콘텐츠 산업에 6500억원 가량의 중국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부터 올 2월(현재)까지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투입된 중국 자본은 6320억원에 달한다.
연예 기획사를 비롯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영화ㆍ방송 제작사 및 배급사, 애니메이션 제작사, 컴퓨터그래픽(CG) 전문회사 등 미디어 관련 업체 10곳에 중국 자본이 유입됐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SM)에 355억원(지분 4%)을 투자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알리바바 뮤직그룹은 SM과 함께 중국 내 온라인 음악유통, 마케팅, 상품기획(MD)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중국의 마케팅 전문회사인 화이자신이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씨그널)에 214억원(지분 12.62%)을 투자, 최대주주가 됐다. 씨그널은 '냉장고를 부탁해', '송곳' 등 인기 예능ㆍ드라마를 제작한 업체다.
지난해에는 '프로듀사', '추노' 등을 제작한 초록뱀미디어의 대주주가 중국 DMG그룹(25%)으로 바뀌었다.

중국 최대 극장 체인을 운영하는 완다그룹은 지난해 4월 '미스터 고',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 기술력을 입증한 CG전문회사 덱스터에 120억원을 투자, 2대 주주에 올랐다.

국내 미디어 콘텐츠 인력도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나는 가수다' 등을 제작한 김영희 PD는 지난해 4월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MBC를 퇴사했다. 지난달 23일 그가 처음으로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폭풍효자'는 중국 후난위성 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아빠를 부탁해'의 장혁재 PD, '런닝맨'의 조효진 PD,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도 중국으로 스카우트됐다.

최근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넓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국내 게임 산업과 같이 중국 자본에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의 길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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