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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알레르기 비염 심하면 자살 충동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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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1467명 조사 결과 발표

▲알레르기 비염이 우울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아시아경제DB]

▲알레르기 비염이 우울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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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알레르기 비염이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발생한 우울증은 다시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우울증의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자살 충동을 두 배 가까이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된 후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물 같은 콧물·코막힘·재채기 등입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1∼2012년) 대상 중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유무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3%(1만1154명 중 1467명)를 보였습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20대(19∼29세)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2%로, 70세 이상(4%)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스트레스 강도도 20대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김 교수팀은 증상의 세기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1467명)를 ▲간헐성 경증 ▲간헐성 중등증·중증 ▲지속성 경증 ▲지속성 중등증·중증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자살충동·불안감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증세가 가장 심한 지속성 증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감은 1.7배, 자살충동은 1.8배, 불안감은 2.4배 정도 높게 집계됐습니다. 정신 건강 관련 자문을 받은 경험도 2.4배나 더 많았습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이 스트레스·우울감·불안감 등 환자의 감정·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역(逆)도 성립한다는 겁니다. 알레르기 환자의 불안·우울감 등 심리·정서적 고통이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만에선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종으로 식물의 개화기에 주로 나타나는 고초열에 걸리면 노후에 심각한 우울증·조울증 등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10년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은 자살한 사람 중 알레르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비교 조사한 결과, 고초열 등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의 자살 확률이 알레르기가 일체 없는 사람에 비해 30%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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