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3.1% vs 여성 56.9%…고연령일수록 단독가구 형성
女평균수명 상대적으로 길어, 노년기 사별 후 홀로 사는 경향 높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년 후인 2035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1인 가구수는 지난 1985년 66만1000가구였지만 2015년에는 7.7배 늘어난 506만1000가구로 추정됐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에서 2015년 27.1%로 3.9배 증가했다. 2035년에는 34.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1인 가구의 성별 분포는 남성 43.1%, 여성 56.9%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인 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2.9%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50~64세, 30~39세 등으로 고연령층 일수록 많게 나타났다.
이는 고연령층 일수록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인해 단독가구를 형성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20대와 30대 1인 가구의 비율이 40대보다 높은 것은 교육·직업 등을 이유로 가족을 떠나 홀로 살고 있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부부와 자녀, 부부와 양친, 한부모와 자녀 등 '2세대 가구'는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85년에는 67.0%(641만2000가구), 2015년 47.2%(883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비중은 작아졌지만 가장 흔한 형태였다. 보고서는 2세대 가구가 2035년 35.9%(799만4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1세대 가구(부부 가구)도 한동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 중 1세대 가구의 비중은 1985년 9.6%(91만6000가구)에서 2015년 19.2%(358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2035년에는 25.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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