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자회사 우리카드와 함께 올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의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키로 방침을 세우고 현지 맞춤형 신용카드 상품을 구상 중이다. 우리카드의 해외 진출 사업은 우리은행 해외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오는 5월과 8월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가 10월과 11월 중 신용카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망과 현지 브랜드를 이용한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해 국가별 상품ㆍ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차별화 해 현지 영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의 신용카드 구축 작업은 연말께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카드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시장포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동남아신흥국의 경우 신용카드업이 평균 17%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라는 점도 해외진출을 재촉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해외 법인이 200개를 넘어선 우리은행의 해외사업이 우리카드와 협업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외 수익 다변화와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현지 시장 니즈를 반영해 신용카드를 단계적으로 도입, 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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