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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2년4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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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013년 '동양사태'의 ㈜ 동양 이 28개월여만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동양의 기업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지난 2013년 10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 2년 4개월 만이다.
㈜동양은 보유하고 있던 동양매직, 동양파워, 동양시멘트 주식의 매각대금으로 소송 등으로 지급을 보류한 3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채무 7074억원(회생담보권 1825억원, 회생채권 5198억원, 조세채권 51억원)을 이미 변제했다.

동양의 2015년 추정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회생절차 종결 후에는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재판부는 전망했다.

'동양 사태'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10월까지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인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5개 계열사가 연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투자자 4만여명이 피해를 본 사건이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이 발행한 CP와 회사채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총 1조295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4년 1월 구속기소 됐다. 또 동양그룹 계열사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계열사의 CP를 매입하게 하는 수법으로 6500억원대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았다.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 560만주를 개인채무 담보로 제공해 주식가액 141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와 작전세력을 이용해 동양시멘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현 전 회장은 현재 사기죄로 7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동양은 법정관리 기간 동안 동양매직, 동양시멘트 등을 매각하면서 70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모두 청산했고, 현재 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남겼다. 현금이 많이 남자 ㈜동양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중 80%를 사옥매입과 설비교체에 쓰도록 했다. 현 회장 주식은 이미 전량 무상소각된 상태다.

그동안 주인 없는 ㈜동양은 보유현금을 노린 세력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양을 두고 '소리 없는' 지분 매입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동양의 내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 선임과 자산 양도 등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의 문턱을 크게 높이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법원이 ㈜동양의 이사 10명의 임기를 2018년 12월31일까지 보장해주면서 당분간 새주인 결정은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은 당초 현금 5000억원을 활용해 사옥을 매입하고 이를 통해 임대 수익을 올리고자 했으나 소액 주주의 반발 및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해 현재는 매입 계획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는 빠른 시일 내에 법정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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