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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 "창업 도중 방향전환 얼마든지 가능"

최종수정 2016.03.10 14:01 기사입력 2016.03.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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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로 돌아간 창업자들, 그들은 왜] 4. 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

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

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창업가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직업으로 전향한 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박 디렉터는 블로그 초창기이자 웹 2.0 태동기에 '블로그칵테일'을 창업했던 인물이다.

블로그칵테일은 다양한 블로거들의 글을 한 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블로그 포털 '올블로그', 블로그 마케팅 플랫폼 '위드블로그'를 서비스하던 회사다. 지금은 네이버나 다음이 개별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2006년만 해도 블로거들의 글을 한 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한 곳은 올블로그였다. 당시에는 블로그라는 개념이 생소해서 '미니홈피'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는 기사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박 디렉터는 2005년 정보통신부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사업 아이템을 시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갔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박 디렉터는 "어릴 때 부모님이 컴퓨터 만지는 것을 싫어하셨고, 90년대만 해도 컴퓨터를 잘한다고해서 성공할 거라는 인식이 드물었다"며 "올블로그는 2004년에 혼자 만든 서비스였는데 당시에는 창업한다고 하면 다들 '제정신이냐'고 되묻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회상했다.

그가 만들었던 '올블로그'는 블로그 미디어 사이트로 유명세를 탔지만 수익화에는 실패했다. 박 디렉터는 블로그에 중점을 두면서 사업모델을 바꿨다. 그 서비스가 '위드블로그'다. 위드블로그는 블로그 마케팅을 도와주는 플랫폼이었다.

그는 "사업을 하다보면 어떤 어려움이 닥칠 지 모르지만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 지가 중요하다"며 "시장 안에서 피보팅(방향 전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후반 소셜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로컬 사업자들 사이에서 블로그 마케팅이 인기를 얻으며 위드블로그도 성장했다. 블로그칵테일은 2012년 비씨엔엑스에 합병됐고, 2014년 옐로디지털마케팅에 합류해 '옐로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 디렉터는 지난해 7월 더벤처스에 합류했다. 사업때문에 미뤄뒀던 군 복무를 마치마치고 전역과 동시에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의 제안을 받아 더벤처스에 합류했다. 최근 파킹스퀘어를 카카오에 매각한 딜도 박영욱 디렉터가 주도했다.

더벤처스는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와 관심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빙글'을 창업한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더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펀드는 운영하지 않고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지금까지 3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박 디렉터는 당분간 O2O 서비스 분야의 전성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5년 전 소셜커머스가 인기였듯 최근 2~3년간 인터넷이 바꾸지 못한 전통산업 분야를 혁신하는 회사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있는 O2O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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