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개 업체가 전체 이익 85%차지
중국, 인도 현지업체 급성장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850여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출하한 기기 수가 15억대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피처폰 이용자가 롱텀에볼루션(LTE)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바꾸거나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가 액정이 더 큰 제품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고 했다.
특히 애플은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업체로 조사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450만대를 출하해 815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 에 이어 출하대수로는 2위를 차지했다.
그 원인은 제품 판매단가에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브랜드로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기기들은 평균적으로 450달러(약 54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삼성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부터 100달러(약 12만원) 미만의 초저가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급성장을 보였다. 메이주, 라바, 인텍스, 비보, 오포는 전년 대비 100% 이상씩 성장했으며 화웨이는 44%, ZTE는 36% 씩 각각 출하대수를 늘렸다.
반면 삼성은 2%, LG전자는 1% 성장하는데 그쳤다. 또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모토로라, HTC, 레노보, 소니, 노키아는 각각 10% 이상씩 출하량이 줄었다.
현지 시장에서 초저가폰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신흥 제조업체들에게 기존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뺏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