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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환투기 소로스에 강펀치…"中 우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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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조지 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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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위안화 하락을 점친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과거 환투기로 막대한 돈을 벌은 경험이 있는 소로스를 중국이 막아낼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신문은 26일자 사설을 통해 "소로스가 중국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위안화와 홍콩달러 하락에 베팅한 그의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는 급격한 하강을 피할 수 없으며 미국 증시와 아시아 통화, 원자재 통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어떤 통화 하락에 투자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소로스가 위안화와 홍콩달러 등을 공매도해 환율 급등을 초래했고 이것이 증시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는 투기세력 근절을 위해 법률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면서 "무모한 투기는 그만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최근 20년간의 흐름을 보면 위안화가 절상 추세에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지난해 소폭 절하된 것은 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기 급락이나 자본 유출 우려도 과장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로스는 지난 영국 1992년 파운드화 폭락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아시아 통화를 대거 공매도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소로스의 이런 '과거 전력'들을 고려했을 때 최근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세력들의 위안화 하락 베팅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 정부는 이를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소로스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관영 언론들이 정작 불투명한 자국 외환 시장과 정부 정책의 비효율성 등 내부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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