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가능성에 되레 주가 올라…KT·SK이노·대한유화·대림산업·대웅제약 등 저가매수 찬스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일어설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안 좋다. 즉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조만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주가가 바닥인 종목에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실적시즌(4월) 이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성과를 살펴보면 이들 기업들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2.8%의 누적수익률을, 순이익 기준으로는 21.7%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1%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셈이다.
특히 4분기 실적 시즌은 턴어라운드 전략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분기다. 이는 과거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매번 밑돌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진데다 이에 따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전망도 부진한 실적과 반대로 긍정적이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실적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기대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처럼 턴어라운드가 전략에 따라 매수할 종목군은 연초 이후 2016년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로 압축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2016년 순이익 기준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기업은 KT, SK이노베이션, 대한유화, 대림산업, 한화케미칼, 메리츠화재, 대웅제약, BGF리테일 등이 있다.
조승빈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전에 이들 기업들을 담으라고 조언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할 때 사는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