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도 연착률도 아닌 험난하고 불확실한 착륙 중"
마크 파버 "中 경제 성장률 잘해 봤자 4% 안팎"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마치 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닥터 둠'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대하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류가 극단적인 긍정론에서 지나친 부정론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년 전, 중국 정부가 연 평균 7%대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연착륙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들이 이제는 중국 정책 당국의 무능함을 꼬집으면서 경제 성장은 물론 환율도, 증시도 안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또 다른 '닥터 둠'으로 통하는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도 중국 경제의 비관론에 힘을 보탰다. 파버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잘해 봤자 연율 4% 안팎이거나 그보다도 낮을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무역 동향을 보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4%, 수입은 7.6% 줄었다.
파버는 또 "중국의 부채를 둘러싼 우려는 은행이나 채권시장 등이 엄청난 손실을 입고 나서야 가라앉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는 지난 연말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져 베어마켓(약세장) 중에서도 극심한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은 끝없는 추락이 아니라 큰 조정 과정이기를 바란다"면서 "정상화 단계는 결코 나쁜 게 아니며 불안할수록 이성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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