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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의 진단 "세계 금융시장 조울증 걸린 것 같다"

최종수정 2016.01.21 10:53 기사입력 2016.0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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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중국에 대한 기류, 극단적 긍정에서 지나친 부정으로 급변"
"중국 경제, 경착륙도 연착률도 아닌 험난하고 불확실한 착륙 중"
마크 파버 "中 경제 성장률 잘해 봤자 4% 안팎"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스쿨 교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스쿨 교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마치 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스쿨 교수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처럼 독특한 진단을 내놨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닥터 둠'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대하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류가 극단적인 긍정론에서 지나친 부정론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년 전, 중국 정부가 연 평균 7%대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연착륙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들이 이제는 중국 정책 당국의 무능함을 꼬집으면서 경제 성장은 물론 환율도, 증시도 안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이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 경제는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닌 매우 험난하고 불확실한 착륙(rocky landing) 중"이라며 "경제 성장률 6%대 벽도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


월가의 또 다른 '닥터 둠'으로 통하는 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도 중국 경제의 비관론에 힘을 보탰다. 파버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잘해 봤자 연율 4% 안팎이거나 그보다도 낮을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무역 동향을 보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4%, 수입은 7.6% 줄었다.

파버는 또 "중국의 부채를 둘러싼 우려는 은행이나 채권시장 등이 엄청난 손실을 입고 나서야 가라앉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는 지난 연말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져 베어마켓(약세장) 중에서도 극심한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은 끝없는 추락이 아니라 큰 조정 과정이기를 바란다"면서 "정상화 단계는 결코 나쁜 게 아니며 불안할수록 이성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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