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12년만에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방한 관광객이 12년만에 뒷걸음질 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유입을 주도하던 면세점 시장까지 규제 리스크로 흔들리면서 한국 관광시장의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12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2014년보다 6.8% 줄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12년만이다.
다만 방한 관광객은 대규모 세일 행사 등으로 회복, 작년 10월이후 전년수준를 되찾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전체 요우커 수 역시 598만4170명으로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시장과 학계에서는 올해에도 관광객 유입 수치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주도하던 면세점 업계가 규제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곽은경 자유경제원 시장경제실장은 "5년 후에 특허권을 빼앗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면서 "기업을 옥죄는 불합리한 규제이며,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곽 실장은 "면세점 특허권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꿔 자유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퇴출하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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