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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이달 공식출범…韓, 亞인프라수주 기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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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이달 공식출범…韓, 亞인프라수주 기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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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AIIB는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 미국 우방국들을 포함한 57개국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였으며 새해 1월 베이징에서 개소식을 개최하면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3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작성한 'AIIB 출범과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방안'에 따르면 AIIB는 2010년 이후 G20(주요 20개국) 체제 내에서 진행되어 온 글로벌 인프라 투자 관련 논의 및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5년 세계적으로 9조달러 가량의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2012년 30%에서 2018년 40%, 2025년 48%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시아 인프라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7~8% 성장해 2025년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약 60%인 5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아시아 인프라 투자는 연평균 8.2% 증가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증가율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인프라 수요는 2030년까지 57조 달러에 이르게 된다. 분야별로는 도로(16조600억달러), 전력(12조200억 달러), 수리(11조7000억 달러), 통신(9조500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강점과 약점,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강점은 세계 수준의 경쟁력으로 국내 해외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의 아시아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점이다. 일본의 AIIB 불참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련 사업수주에 유리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AIIB 협정문은 어떠한 국가로부터 재화와 용역을 조달하는데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다고 명시함으로써 비회원국의 사업수주 가능성을 열어놓았으나 비회원국은 내부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므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있다.
<자료=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자료=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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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는 도로, 철도, 항만, 발전 등 기초인프라(SOC) 뿐만 아니라 통신설비, 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진출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발주한 140만 달러 규모의 동서도로알마티~훠얼궈스 구간(305㎞) 유료 도로화 사업을 수주했다.

인프라 건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시장의 형성으로 금융기관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되는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다. 다자개발은행(MDB)은 자금용도 및 공급규모에 제한이 있어, 막대한 인프라자금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민간금융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수요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약점은 경험부족이다. 우리 기업들은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장기의 공사기간, 관료주의 등의 이유로 다자개발은행(MDB) 사업진출에 소극적이이다. 2014년 기준 우리 기업들의 다자개발은행(MDB) 수주 비율은 세계은행(WB) 1.22%, 아시아개발은행(ADB) 0.77%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의 공격적인 투자는 위협요인이다.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인프라 건설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여 인도네시아, 인도,태국,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대규모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6일 최소 44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카르타-반둥(150km) 고속철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은 2009년부터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며 공을 들여왔으나 중국에 빼앗겼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12일 총 사업비용 150억 달러가 예상되는 인도의 뭄바이-아메다바드(505km)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였으며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120억 달러규모의 차관과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종합하면 다자개발은행(MDB)을 통한 프로젝트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많은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과거 실적이 부족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따라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ㆍ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관련 기업에게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협력체제를 구축해 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MDB 프로젝트 사업은 입찰자격 사전심사(PQ) 요건이 까다로워 MDB사업에 대한 경험과 정보 우위를 가진 중국 기업ㆍ기관과의 컨소시업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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