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아이이엠티는 지난달 28일 경영권 및 주식 100만주를 50억원에 KMH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MH는 인수가 완료되면 우선 경영구조 안정화에 목표를 두고 국내외 생산거점을 활용해 성장세를 타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관련 매출확대 및 신규 제품생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비아이이엠티는 1997년 설립 후 삼성전자 반도체 재료 1차 협력사로 성장해 왔다. 올 3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 재료 사업에서 322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KMH가 지배주주가 되면서 취약한 지배구조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비아이이엠티는 설립자인 이강열 대표가 2013년 위코어에 경영권 지분을 넘긴 후 현재까지 4차례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때문에 지난 7월부터 상장 적격성 대상에 올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비아이이엠티 관계자는 "실체성과 자금력을 보유한 지배주주로서 KMH가 (지배구조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계획대로라면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2월14일 후 심사를 거쳐 3월 중으로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MH의 총 인수자금 150억원 중 대부분은 비아이이엠티로 유입된다. 유상증자 100억원뿐 아니라 구주 인수대금 50억원중 15억~20억원도 비아이이엠티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KMH 관계자는 "KMH 입장에서는 30억~35억원을 들여 건실한 수익사업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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