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이트 그대로 쏟아져
선물로 준 V10, LG유플러스에 부메랑으로…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V10 미개봉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게재되고 있다.
21일 전에는 하루에 1개 꼴로 올라오던 V10 미개봉 제품 판매 글이 21일에는 19개, 22일에는 32개, 23일에는 37개, 오늘은 21개(오후 1시 50분 기준)가 게재됐다.
LG유플러스가 자사 통신망 전용 V10 모델을 지급한 탓에 KT전용 V10 및 SKT전용 V10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전용 V10의 중고가도 크게 내려갔다. 21일 전만 하더라도 미개봉 제품 기준 60만원대에서 판매되던 V10은 현재 50만원 초반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V10이 지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 V10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V10의 가격이 40만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개봉 제품의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된다.
현재 V10의 출고가는 79만9700원이다. 5만원대 요금제(New 음성무한50.9 (LTE))를 이용할 경우 2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개봉 제품이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경우 이용자들은 중고폰을 구입한 뒤 20% 요금할인을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같은 5만원대 요금제를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2년간 총 26만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V10을 50만원에 구입한 뒤 선택약정에 가입하면 총 46만8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20% 요금할인에 가입하는 것이 불리한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V10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해야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6000여대 중 소수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V10을 유통한 것일 뿐"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용 폰으로 V10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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