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엔젤스 파트너로 참여해 스타트업 선정·투자·멘토링 맡아
"새로운 도전, 시행착오 줄여줄 것"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창업에서 엑싯(Exit)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춘 창업자는 드물다. 모바일 메신저 '틱톡' 창업자인 김창하 전 매드스마트 대표가 지난달 본엔젤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그와 본엔젤스의 인연은 각별하다. 김 파트너는 첫눈의 멤버로 시작해 NHN(현 네이버)의 검색팀장을 맡았다가 2010년 창업에 나섰다. 그는 본엔젤스의 예비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EIR) 1호 수료자이며, 대학생 창업캠프 출신 개발자들과 매드스마트를 만들었다.
김 파트너는 본엔젤스의 파트너로 참여해 7인의 파트너들과 함께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투자 이후 멘토링도 맡는다. 창업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것.
김 파트너는 "잘할 수 있는 걸 공유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나에게도 공부할 수 있고 신사업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 출신인 장병규 전 대표는 투자한 스타트업들에게 개발자들을 연결해 주는 부분에 신경을 쓴다"며 "창업 아이템은 있지만 실행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에서 파트너들이 멘토 역할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파트너가 스타트업 투자에 앞서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팀 내 융화'다. 업종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지만 해당 사업을 잘 해낼 수 있는 팀이냐가 중요하다는 것.
김 파트너는 "본엔젤스는 초기단계인 지표가 나오기 전에 투자하기 때문에 사람을 보고 판단한다"며 "얼마나 빨리 습득해서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발전가능성, 태도, 학습능력, 팀 구성 등을 살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회사를 운영하고 싶은 것과 창업은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 다른 회사에서 경험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며 "창업은 꼭 최고경영자(CEO)가 아니어도 할 수 있고 본인이 CEO라는 직책에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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