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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CEO "한국 게임 업계, 플랫폼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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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전성기 이끈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
"플랫폼 변화에 대응력, 게임 특성 맞는 개발 중요"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

존 리치텔로 유니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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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의 존 리치텔로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게임의 특성에 맞는 개발을 강조했다.

리치텔로 CEO는 지난 18일 기자와 만나 "게임 플랫폼을 콘솔, PC, 모바일로 구분지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게임을 즐기는 기기의 형태는 일시적인 반면,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는 영원하다"고 말했다.

게임 엔진은 게임을 구동시키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담은 소프트웨어다. 전 세계에서 개발된 게임 중 30%는 유니티를 이용해 개발됐다.
지금껏 게임 시장은 콘솔에서 PC 패키지로, 온라인으로, 모바일로 흐름이 변했다. 리치텔로 CEO는 이 같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1997년 그가 일렉트로닉아츠(EA)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을 때인 1997년 당시 EA의 매출은 6억7300만달러, 영업이익은 510만달러였다. 그가 EA를 떠나기 직전인 2004년 매출은 30억달러, 영업이익도 5770만달러로 엄청나게 성장했다.

당시에는 콘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이었다. 그는 '피파', '메달오브아너' 등의 콘솔 게임을 흥행시키며 글로벌 선두업체로 EA를 성장시켰다.

EA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콘텐츠 소비 형태가 급진적으로 변화할 것을 예측하고 투자회사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즈(Elevation Partners)를 세웠다. 그는 전 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투자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EA는 하락세를 걸었다. 콘솔 시장에서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읽지 못한 탓이다. 그가 2007년 EA의 CEO로 복귀하자마자 먼저 한 일은 콘솔 게임 제작을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부분에 집중한 것이었다.

지난해 그는 유니티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은 가상현실(VR). 현재 개발된 VR게임 중 88%는 유니티로 제작될 만큼 유니티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는 "VR산업은 굉장히 큰 산업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4~6년이 지나면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VR 게임 뿐 아니라 VR 메신저, VR 영화, VR SNS등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이 유니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플랫폼을 뛰어 넘어 각 게임에 특성에 맞게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 세계 게임 업체들이 콘솔 게임에 몰두 했을 때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에 빠르게 선점하면서 시장을 성장시켰다. 하지만 온라인에 집착하는 사이 새로운 플랫폼 변화에는 늦어버렸다.

그는 "대형 게임, 중간 규모의 게임, 작은 캐주얼 게임 등 각각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 맞게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면서 중요하다"며 "각각 투입되는 설계 및 기술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야한다"고 했다.

유니티는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구현 가능한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PC, 콘솔, 오큘러스 등에서 모두 운영되도록 개발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지만 유니티를 이용하면 한 번의 작업만으로 가능하다"며 "엔지니어들에게 보다 쉬우면서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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