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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양대산맥의 투자 포트폴리오…네이버 '원천기술', 카카오 'O2O'

최종수정 2015.12.15 14:33 기사입력 2015.12.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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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음성인식 기술·SW교육·머신러닝
카카오, 교통·중고거래·SNS 등에 투자


2015년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내역

2015년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내역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는 올해 원천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반면 카카오는 자사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양대산맥인 두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만 봐도 양사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하드웨어를 장악하고,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실물 경제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양사에 따르면 네이버( NAVER )는 올해 6곳의 스타트업을 인수ㆍ투자했고, 카카오 는 총 10곳을 투자ㆍ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투자한 업체는 서비스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 보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들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3월 음성인식 API 기술 제휴를 위해 큐키에 5억9900만원(9.64%)을 투자했다. 큐키는 백스페이스를 누르지 않아도 오타를 수정해주는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8억3100만원(10.83%)를 투자했고, 6월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엔트리교육연구소'를 50억원에 인수했다.

이밖에도 ▲더알파랩스(9.99%) ▲로플랫(6.67%) ▲노타(9.99%)에 각각 5000만원을 투자했다.

더 알파랩스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로플랫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실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노타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소프트 키보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방향을 두고 있다"며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나 조인트벤처(VC)를 통한 간접투자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전통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지점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연구하고 있다"며 "원천기술과 빅데이터, IoT, 위치기반, 머신러닝 분야 스타트업을 키우고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교통ㆍ중고거래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플랫폼 등 다양한 회사를 인수했다.

카카오가 4곳에,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6곳에 각각 투자ㆍ인수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김기사'를 만든 록앤올(626억원)을 인수했고, 같은 달 인도네시아의 SNS '패쓰(Path)'의 자산도 인수했다. 카카오는 최근 김기사 국내 사업권까지 양도받았다. 대리운전 서비스 등 새로운 교통 O2O 서비스에 김기사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케이벤처그룹은 ▲셀잇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카닥 ▲엔진 ▲하시스 ▲만나CEA를 각각 인수했다.

특히 중고 전자제품 판매 서비스인 '셀잇', 자동차 수리 견적 서비스 '카닥', 미용실 고객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하시스'는 카카오가 추구하는 O2O서비스와도 연관이 크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온디맨드'를 내세워 카카오를 모바일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카카오의 투자ㆍ인수 내역도 모바일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에 나서고 있지만 양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르다"며 "벤처 생태계 지속성과, 수익성, 창조성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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