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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명품과 PB제품이 동시에 잘 팔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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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소비심리가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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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00만원이 훌쩍 넘는 패딩 점퍼를 사 입으면서 쌀은 몇 천원 아끼려고 PB(자체 개발상품)제품을 구입한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명품(고가)브랜드와 대형마트의 PB제품이 매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백화점은 1∼11월 명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 이상 뛰었다. 불황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어 패딩은 100만∼300만원의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팍 정도로 인기다.

특히 올해는 명품 시계의 수요가 늘고 있다. 남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롤렉스, 위블로, IWC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명품 시계 매출은 10% 가량 성장, 다른 제품군에 비해 매출 신장이 눈에 띄게 높다.
A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시계 구입이 늘고 있다"며 "다른 건 아껴도 티를 내고 싶은 제품에는 돈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에선 시중가격보다 20∼30% 싼 PB제품의 판매가 20% 가량 늘었다. 생필품은 조금이라도 싼 제품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B마트의 경우 PB제품 매출 비중이 2006년 7%에서 올해 30%까지 증가했다.

일반 쌀보다 20% 가량 저렴한 쌀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화장지, 고무장갑, 복사지, 종이컵 등의 매출도 높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물, 우유, 라면 등도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B마트는 물, 라면 등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높아지면서 브랜드 제품을 추격 중이다.

이처럼 PB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일반 상품에 비해 품질이나 용량,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5년 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만 승부하는 제품들과 일부 특정인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고가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는 극과 극의 소비심리가 하나의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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