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실시간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 사업 진출을 보류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실시간 인터넷 기반 텔레비전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을 최근 중단했다. 대신 애플은 미디어 회사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상품을 직접 팔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 상품은 대개 기본 패키지의 채널 수가 100개 안팎이며 요금은 월 60달러 내외다. 애플은 채널 수를 줄이고 요금도 줄여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단가를 더 받길 원하는 미디어 업체들과의 협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계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의 실시간 텔레비전 서비스 계획도 더이상 진행되기 어려워졌다. 애초에 애플은 빠르면 연내 실시간 텔레비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레스 문브스 CBS 최고경영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애플이 실시간 텔레비전 서비스 공급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브스는 애플이 가격적인 문제로 기존 미디어 회사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지만 언젠가는 실시간 텔레비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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