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마트에 가보니 '응답하라 1988'에서 봤던 크라운맥주를 팔길래 궁금해서 사봤어요. 부모님이 마시던 옛날 모습이 기억나네요."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월말 1993년 단종된 ‘크라운맥주’를 22년 만에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지만 불과 보름 만에 24만캔 전량이 판매됐다.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 수량인데다 최근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백설은 추억 속 1980년대 디자인을 입힌 ‘백설햄 1988 에디션’을 출시해 198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롯데푸드는 1962년 출시됐다가 사라진 ‘삼강하드’에 진한 우유맛을 강화해 재출시해 6월부터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추억의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도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970년대 출시 당시 디자인을 입힌 ‘부라보콘 스페셜 에디션’ 120만개를 출시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 되는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응답하라 1988’ 등의 인기에 힘입어 추억을 앞세운 복고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함과 추억을,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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