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최한 '코리아그랜드세일' 6000원 경제파급효과·8000여명 고용유발·외국인 재방문 의향 73%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가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관광업계 및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기 개최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외국인 매출 견인과 외래 관광객 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외국인 매출은 직전 행사(1404억원)보다 2.5배가량 늘어난 345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5,89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917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업계의 외국인 매출은 229억원으로 무려 38배 이상 증가했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관심과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맞춰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재방문 의향은 73%를 기록,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해 외국인관광객이 느끼는 만족도와 향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함께 외래 방문자수도 크게 증가했다. 직전행사 대비 동대문에 설치한 이벤트센터, 공식홈페이지 일평균 방문객 수는 각각 45%, 146% 증가했다. 법무부 입국객 통계에 따르면 올 6~7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메르스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한 138만여명이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시작되면서 8~9월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6~7월보다 64.8% 증가한 227만여명이었다.
특히 10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142만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방한도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67만여명으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외국인 유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법무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관세청 등 정부 각 부처가 나서서 해당 업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민간 기업, 해외 문화홍보원과 한국관광공사 등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부처 간 협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위축된 관광시장을 조기에 회복하는 데 기여한 민ㆍ관 협력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아 방문위 사무국장은 "연중 온라인 쇼핑관광플랫폼을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시 쇼핑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기간 동안 쇼핑, 관광, 문화 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표 이벤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방문위는 적극적인 참여와 자체적인 홍보현황 및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그랜드코리아세일 참여 우수 기업 11곳을 선정했다.
이니스프리와 제주항공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두산타워, 바닐라코, 에버랜드, 올리브영, 이비스앰배서더명동, 트릭아이뮤지엄, 현대백화점, CU, N서울타워가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니스프리 고은영 과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 쿠폰이용건수가 총 18만 여건에 달해 한국 화장품과 메이크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향후 행사에서는 이러한 높은 호응이 기대되므로 화장품업계와의 더욱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최동영 팀장은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던 상황에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통해 적극적인 항공권 프로모션을 추진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해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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