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수도 연구과제자로 선정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부가 5년간 90억원을 들여 슈퍼 컴퓨팅 분야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은 2011년부터 2020년가지 총 2400억원을 투입해 소프트웨어(SW) 5대 분야에 기초·원천 기술 개발 연구를 중점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SW 5대분야는 시스템SW, 정보보호, SW공학, 정보 및 지능시스템, 휴먼 컴퓨터 인터페이스(HCI)다.
특히, 올해부터 처음으로 슈퍼 컴퓨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90억(연18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염헌영 서울대 교수가 '엑사스케일 초고속컴퓨팅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연구'를 맡는 것을 비롯해 벅스텔러번트 연세대 교수는 '이종 멀티코어 기반의 클라우드 상에서 프로그래머 생산성 및 퍼포먼스를 위한 엑사스케일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 최재영 숭실대 교수가 '매니코어 및 멀티코어 구조의 프로세서를 위한 선형대수 연산 패키지 개발', 엄영익 성균관대 교수가 '초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위한 고효율 고신뢰 운영체제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 과제 수행 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다.
미래부는 "이번 신규 과제 선정은 보텀업(Bottom-up) 오픈 경쟁 공모를 통해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 수용 및 급속한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한국에 근무 중인 외국 전문가가 국가연구개발 과제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해 제안서 작성, 발표, 질의응답 등 평가 전 단계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국적의 벅스텔러번트 연세대 교수도 과제 수행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벅스텔러번트 교수는 "국가적 차원의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기반 세계적 수준의 오픈소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초고성능컴퓨팅 발전 포럼(위원장 KAIST 강성모 총장)은 올해까지 슈퍼컴퓨터 개발 전략(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2016년에도 슈퍼컴퓨팅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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