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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터 기여금 500억 낮춰…교통대책엔 영동대로 지하 개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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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요구하는 영동대로 '원샷' 개발, 교통대책에 일부 포함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터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종전에 비해 500억원가량 낮춰 제시했다. 공공기여금 산정 때 감안되는 전시장이나 공연장 같은 공공 용도 시설 건축 계획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체계 사업을 포함한 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강남구가 공공기여금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동대로 통합 개발의 핵심 시설 중 하나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개 대형 감정평가법인 컨설팅을 통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을 옛 한전 터의 토지가치를 5조64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공공기여금 1조6552억원을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처음으로 1조원을 제시했다가 개발계획으로 높아진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서울시 의견에 따라 지난 6월 1조7030억원으로 대폭 높였으나 다시 478억원을 낮춘 것이다.

전시ㆍ컨벤션 시설을 저층부 위주로 재배치하고 공연장은 1만5000㎡에서 2만2000㎡로 면적을 확대하는 등으로 건축계획을 다소 수정했기 때문이다. 공공성을 인정받는 시설들이므로 확대되는만큼 공공기여금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대차그룹의 제안일 뿐이다. 연내 완료 예정인 공식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기여금 규모가 확정된다. 서울시는 개발계획이 어느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곧 감정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교통 개선 대책으로 사업지와 접한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체계, 사업지 주변도로 확장 및 통행체계 개선, 테헤란로ㆍ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설치 등을 제안했다. 영동대로 지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남부광역급행철도, KTX동북부 연장선, 위례신사선 등이 집중되는 국내 최대 규모 지하 역사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동시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복합환승체계 인프라 조성에 직접 나서거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지 주변 이면도로와 영동대로 등의 일부 구간 확장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 중 6000억~6500억원을 제외하고는 강남구 지역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안된 기여금 규모만 놓고 봐도 1조원가량은 강남구 관내에 쓸 수 있는 셈인데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복합환승체계 조성을 교통 대책으로 추진하면 강남구의 수혜는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교통 개선 대책 비용을 공공기여금에 포함할 지, 아니면 별도로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이 토지 용도 상향에 따른 대가이며 교통 대책은 용도 상향이 아니라도 어차피 시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별도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제2롯데월드 교통 개선 비용으로만 450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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