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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가 점령한 韓日 의류시장…"중간가격 사라진다"

최종수정 2015.11.25 07:55 기사입력 2015.11.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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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의 시대"…中價 버티기 힘든 가격 양극화 '속도'
日 의류시장, 10년 평균 0.9% 역성장
백화점 판매비중 급감하고 전문점 중심으로 재편

(자료=야노경제연구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야노경제연구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의류 시장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중간 가격대의 매스시장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중저가 시장 보다는 고급화를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5일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의류시장에 대해 "저성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SPA 브랜드 시장이 확대되고 소비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중가 매스마켓의 축소가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의류시장은 SPA 브랜드가 득세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잇세컨즈), 이랜드(스파오, 미쏘 등), 신성통상(탑텐) 등 국내업체들이 유니클로, 자라, H&M, 포에버21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중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SPA 브랜드의 고성장이 장기화된다면 중간 가격대의 시장은 크게 축소되고, 저가(SPA)와 하이엔드급 시장만이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몇 년 앞서 국내 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자료=일본총무성, 통계청,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일본총무성, 통계청,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의류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에 그친 9조4000억엔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평균치를 계산해보면 0.9% 역성장이다. 1인당 의류 소비액 역시 연 103만원 대비 적은 78만원에 불과하다.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일본과 한국 의류시장의 채널 변화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할인점의 비중이 몇년 새 크게 줄고 전문점(개별 매장)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1990년대부터 SPA 브랜드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문점 시장이 형성됐고, 일본의 경우 2005년 30% 수준이던 백화점 비중이 지난해 23%까지 줄었다. 반면 전문점 비중은 43%에서 52%로 증가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37% 수준이던 백화점 비중이 27%로 줄고, 40% 정도던 전문점 비중이 58%까지 늘었다.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의류시장이 재편되면서, 일본의 중간가격 시장은 이미 붕괴됐다. 특히 유니클로의 초저가 브랜드인 지유(GU)에서 990엔짜리 청바지가 출시된 것을 계기로 대형마트 PB 형태의 저렴한 의류 출시가 붐을 이뤘고, 결국 일반 캐주얼 브랜드 및 중가 브랜드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패션 업계가 정장 제품을 출시하고, 비즈니스 정장의 캐주얼화가 빨라지면서 일본의 남여 정장 평균 구입단가는 1999년부터 지난 10년간 23, 30% 하락했다. 연평균 3~4%씩 지속적으로 밀린 셈이다.

이와 관련, 유 애널리스트는 "저가 SPA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소싱 경쟁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내 브랜드 기업들의 기회는 저가 SPA 보다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더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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