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금융감독원이 경찰청과 공조해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검거건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체 보험범죄가 증가했다기보다는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이 기간 단속 건수가 늘어난 것은 대형 사건들이 여러 건 적발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브로커를 통해 허위로 입원시킨 병원 사무장과 환자 등 112명을 무더기 적발해 검찰로 송치했다. 이들은 요양급여 30억원과 보험금 9억원 등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족과 지인이 고의ㆍ허위 사고를 일으켜 약 8억원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고, 의사와 손해 사정인이 공모해 39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도 꼬리가 잡혔다.
특별단속 기간에 여러 기관이 공조한 것도 효과를 봤다. 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험범죄 수사협의회를 가졌는데 여기에는 경찰청, 금감원은 물론 생ㆍ손보협회, 보험사 관계자 총 252명이 참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검거 건수가 늘어나는 등 단속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보험사기 근절이 금융위원회 단독 과제에서 금융위와 경찰청의 공동과제로 바뀌는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단속이 이뤄진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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