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산업의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 부동산산업 종사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보다 높은데 이는 우리 부동산산업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산업 대비 부동산산업 종사자 비중이 한국은 2009년의 2.1%에서 2013년 1.9%로 다소 줄었으며, 건설업(7.0%) 및 금융업(3.4%) 종사자 수보다 비중이 크게 낮은 편이다.
그러나 OECD 평균인 1.1%보다 높고 일본 1.6%, 미국 1.7%, 영국 1.7%보다도 높은 편이다. 전 산업 대비 부동산산업 매출액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데도 부동산산업 종사자 비율이 OECD 평균보다 높다는 것은 우리 부동산산업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이 국제투입산출데이터베이스(WIOD : World Input-Output Database)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 산업 산출액 대비 우리 부동산산업의 산출액 비율은 1995년 4.55%, 2000년 5.00%에서 2005년 4.39%, 2011년 3.32%로 감소추세다. 이는 WIOD 분석대상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5개 국가 중에서 24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25위는 중국으로 2.20%다.
전 산업 산출액 대비 부동산산업의 산출액 비율은 미국 8.25%, 독일 7.13%, 네델란드 5.67%, 대만 4.55%, 영국 6.81%, 일본 7.65%, 프랑스 8.47%, 호주 8.46% 등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구조변화에 대응하는 부동산산업의 성장기반을 찾고, 세계적인 부동산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희남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부분 국가에서 부동산산업의 주류는 부동산임대업이지만 우리는 임대업 비중이 극히 낮은데 이는 우리 임대시장이 전월세시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세계 각국이 부동산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부동산산업의 성장기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