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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재플 대표이사, 세계 최초 ‘재핑 광고’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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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돌리는 1.5초 사이 까만 화면 대신 광고 스틸 이미지 제공
광고 시장 홍수 속에 그동안 없던 새로운 광고 모델 제시
채널, 시간대별 세팅 가능, 비용도 저렴해 광고주 만족도 높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김종수 재플(zapple) 대표이사는 2012년 어느날 TV 채널을 돌리다가 화면이 1.5초 가량 검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했다.
그는 이 짧은 순간에 이미지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을지를 놓고 연구에 돌입했다. 채널을 돌릴 때는 시청자의 눈이 다른 채널이 어떤 내용을 방송하는지 확인하기위해 대부분 TV 화면에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충분했다.

이렇게 간단한 생활속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이 재핑(zapping·채널전환)광고다. TV를 시청하다 채널을 변경하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새로운 광고 전략인 셈이다.

김 대표는 "무의미한 까만 화면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재핑광고를 시작했다"며 "지난 3년간 기술개발과 특허를 출원하는 준비기간 끝에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재핑광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단순한 휴대전화 연결음이 아닌 컬러링이 출시됐을 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에 기인해 재핑 광고를 생각하게 됐다"며 "재핑 광고가 TV에 있는 컬러링이라 생각하고 재핑 역시 많은 부가서비스 사업을 창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수 재플 대표이사

김종수 재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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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플은 기술특허 베이스로 지난해 말 국내와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지난달 말 미국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재플은 현재 C&M(100만 가입자)과 티브로드(160만 가입자) 등 260만 가구에 상용서비스를 실시중이며 올해 말까지 CJ헬로비전과 광주·서경·울산방송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독점 계약한 KT스카이라이프도 본격적으로 참여해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400만 가구임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가입자 수이며 재플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광고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채널, 시간대별 선택이 가능한 용의점이 있어 광고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의 셋톱박스에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돼 별도의 추가 장치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사업자의 망을 빌려 쓰는 것일 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개인정보수집 등의 문제도 전혀 없다.

비용적 측면도 경쟁력이다. 1회 노출에 1원을 받는 구조로 기존 매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에 재플 측은 비용 문제로 광고를 꺼려했던 영세한 중소기업들도 작은 비용으로 광고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플은 이같은 경쟁력과 창조경제에 부합하고 해외 수출사업에 유력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2014 스마트미디어 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의 자율규제 방침을 받으며 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게 됐다. 사행성 조장, 정치적 이슈 등은 제한돼 있지만 순수 상업광고와 공익광고 등에서 보다 자유롭게 광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복잡한 이해관계와 규제 등에 힘들었지만 잘 극복 해 왔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사업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광고 시장 홍수 시대에 까만 화면을 수익원으로 만들며 숨어있는 '2인치'를 찾아준 것"이라며 "아이디어 내고 기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으니 여러 기업들과 상생해 이익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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