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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카카오 탄생 1년…여전히 높은 '간편송금'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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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송금한도 10만원…한도 상향 논의했으나 중단돼

뱅크월렛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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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이 출시한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가 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11월 현재 뱅크월렛카카오 가입자 수는 약 90만명, 누적거래액은 약 15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금융결제원과 16개 시중은행, 카카오가 함께 출시한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다. 수신자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도 사용할 수 있어 출시 당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뱅크월렛카카오는 낮은 한도, 복잡한 가입절차 때문에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 카드처럼 사용하는 'NFC 뱅크머니' 기능을 사용하려면 PC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로 가입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비교하면 상당히 가입 절차가 까다롭다.

낮은 한도도 이용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원인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계좌에서 가상계좌로 돈을 충전한 후 송금하는 '간편 뱅크머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송금한도는 1일 10만원, 충전한도는 1일 50만원이다. 1회당 송금한도가 50만원인 네이버페이와 비교해도 뱅크월렛카카오의 한도는 현저히 낮다.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는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 한도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송금 수수료도 한시적으로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이용률이 저조해 유료로 전환하기도 어렵다.

카카오 측은 "현재 구체적으로 송금 한도 상향을 적용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의 한도나 수수료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며 "하반기 중 송금한도 인상을 준비했으나 현재는 보류된 상태이며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국민은행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들면서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은행들이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에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면서 은행들과 경쟁구도가 형성됐고 은행들도 어떻게 대응할 지 고심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에 서비스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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