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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金투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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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판매량 7월 최고치(604kg) 비해 30% 가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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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올 여름 전성기를 누렸던 '금(金) 투자' 행렬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사상 최저점을 형성하던 금값이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연기되면서 출렁이기 시작하면서다. 하지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문의는 계속 이어져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귀금속 도매상과 은행권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지난 10월 429kg을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604kg)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지난해 매월 평균 115kg씩 판매됐던 골드바는 올 2월 304kg으로 300kg을 넘어섰다. 이후 7월에 정점을 찍었던 골드바의 인기는 8월 478kg, 9월 506kg으로 판매량이 조금씩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사상 최저치를 형성했던 금값이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투자 행렬이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7월경에는 심리적으로 금값이 많이 빠졌다고 봤던 시기라 판매량이 급등했다. 이후 미국이 금리인상을 놓고 혼선을 빚으면서 수요층이 일단 관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금 투자 상품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금 적립식 상품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는 누적 잔액이 지난해 말 1만76kg에서 지난 7월 1만774kg으로 증가했다. 특히 7월 한 달에만 227kg이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기준 잔액은 1만573kg으로 7월 이후 201kg 줄었다. KRX금시장을 통해 되는 거래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월별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8월 1만2299g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9월 7432g, 10월 6357g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인 금 시세와 미 달러가 역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금값은 다시 하락할 걸로 보고 있다. 당장 지난 30일 미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1147.30달러로 하락했다. 한 때 온스당 1880~1890달러였던 최고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금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보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팀장은 "금값은 환율과 원자재값을 고려해야 해 미 달러와만 연결지어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가격 자체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최근에도 수요자들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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