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B-2'와 'B-52'를 대체할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 공군은 LRSB를 80~100대를 확보해 2025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펜타곤 브리핑룸에서 차세대 폭격기 개발을 담당할 최종 사업자로 노스롭 그루먼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의 요구대로 B-3가 기존의 B-2 폭격기보다 기체 크기가 절반가량 작고 중량도 4만 파운드(1.81t)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속거리도 출격 후 중간급유없이 러시아나 중국 등 장거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5000마일(9260㎞)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B-3는 또 B61나 B63 수소폭탄을 16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집속탄(CB), '개량형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무유도 폭탄인 MK82 폭탄 등을 기본적으로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장착 무장만큼은 B-2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미 공군은 B-52 76대, B-1 63대, B-2 20대 등 159대의 장거리전략폭격기를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B-3가 실전 배치되면 현재 11∼12대가량만 신속 배치가 가능한 B-2 편대와 함께 미국의 장거리폭격 능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공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는 1960년대 케네디 정부 당시 생산한 B-52s와 1970년대 나온 B-1, 1988년 양산한 박쥐 날개 모양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주력이다. 국방부와 공군은 폭격기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폭격기 성능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보다 기존 폭격기를 개량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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