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바쁜 일정에 쫓겨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간편하게 식사 대용식을 사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NS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침 식사 시장은 최근 5년간 11% 성장했으며, 지난 2009년 7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식사대용식의 주류였던 식품업계를 넘어 다양한 업계에서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제품 또한 기발해지고 있다.
상반기 히트작인 BOBSNU(밥스누)의 ‘SOYMILK PLUS 약콩두유’도 대용식으로 인기다. 두유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식품이다. 약콩두유는 검은콩 중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쥐눈이콩(서목태)이 들어있는 두유다. 쥐눈이콩을 통째로 볶아서 갈아 넣었기 때문에 영양 함유는 물론 고소한 맛도 살렸다. 설탕이나 합성착향료 등이 들어있지 않았는데도 볶은 쥐눈이콩 특유의 달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칼슘을 보강하기 위해 해조류에서 추출한 칼슘을 첨가해 영양 균형을 맞췄다.
‘미래형 식사’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식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Egnis)는 최근 미래형 식사대용식 ‘랩노쉬(Lab Nosh)’로 크라우드펀딩을 모집, 오픈 29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고 현재까지 펀딩은 목표의 498%를 넘기고 있다. 랩노쉬는 영양이 담긴 분말을 물과 혼합해 먹는 유동식(Liquid food)으로, 한 병에 한 끼에 필요한 영양이 모두 담겼다. 비타민과 미네랄 26종이 함유됐으며, 칼로리는 320㎉이다. 400㎖ 한 병이면 4~5시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추천한다. 성공적인 펀딩으로 11월 초면 시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들도 이런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해 식사대용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DROPTOP)은 지난 12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식 '드롭탑 디쉬' 3종을 출시했다. 사이드 메뉴나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대용식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드롭탑 디쉬는 에그베네딕트, 프렌치토스트, 샥슈카 3종으로 구성됐으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하루 중 언제든지 제공된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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