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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동남아에 깃발 꽂는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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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 "신한류 만들겠다"

태국 방콕 창고형 할인매장과 핫 플레이스 RCA 장악한 '참이슬'

태국 방콕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마크로에서 한 현지 여성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태국 방콕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마크로에서 한 현지 여성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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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태국의 수도이자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방콕(공식 이름은 '끄룽텝 마하나컨 보원 랏따나꼬신…위쓰누 깜쁘라씻'으로 일흔 글자나 된다.). 2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방콕 시내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마크로(Makro)를 지난 5일 찾았다.
마크로는 태국 내 유일한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 소매업을 하는 상인과 고객 모두가 두루 찾는 곳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하이트진로 가 태국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한창이었다. 주류코너 정면 앞에는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이 보란 듯이 진열돼 고객을 맞았다.

태국 여성 푸이(PUII·27·여)씨는 "한국 소주는 맛이 좋아 자주 사게 된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다음날 일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상무)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주류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한국 주류의 우수성을 알려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방콕 RCA 거리의 딱수라 RCA(Taksura RCA) 주점에서 한 여성 직원이 진로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태국 방콕 RCA 거리의 딱수라 RCA(Taksura RCA) 주점에서 한 여성 직원이 진로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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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을 둘러본 후 마크로를 나와 한국의 이태원, 홍대와 같은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인 RCA(Royal City Avenue) 거리로 이동했다.

RCA 거리는 클럽 및 바, 힙합 라이브, 나이트클럽 등이 모여 있는 핫 플레이스로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저녁이 되면 태국 현지 젊은 층 외에도 주재 외국인 및 관광객들이 다양하게 찾는다.

RCA 거리의 딱수라 RCA(Taksura RCA) 주점으로 들어가 봤다. 이곳에서 만난 샷나하(CHATNAPA·여·24)씨는 "하이트진로 소주 그 자체의 맛은 쓰지만 진로타워 칵테일로 먹으니까 더 달고 쓰지 않아 맛있다"며 "특히 타이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최고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빠콘(Pakorn·남·26)씨는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JRGG(JinRo Girl Group)라는 여성그룹이 데뷔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진로라는 이름의 소주를 보니 관심이 가서 마셔보고 싶어 주문하게 됐다"AU "칵테일이 색깔도 예쁘고 맛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중국에서 불었던 한류 바람이 인도차이나 반도로 확산되고, 한국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이 아시아 3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주류기업으로 향후 해외에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뛰었으며,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맥주 OEM 수출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방콕(태국)=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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