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리]단풍과 함께 즐기는 야생화 가을 여행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우리나라 구석구석이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긴 명절이 지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아기자기한 야생화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몸을 낮춰 작고 여린 야생화를 보며 걷는 여행은 느리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준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을 야생화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국립수목원(경기 포천시), 만항재(강원 정선), 안면도자연휴양림(충남 태안), 소백산자락길(경북 영주),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전북 정읍)이다.
모두 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여행지다. 야생화가 풍부하게 자생해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http://korean.visitkorea.or.kr), 야생화 정보는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http://www.nature.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포천 국립수목원
야생화가 핀 가을 숲에서 보내는 하루는 탐스럽다. 단풍이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인 광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 생태계의 보고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호젓한 산책로 곳곳에서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며 원시 숲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들이 숲의 조연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숲생태관찰로, 전나무숲, 백두산호랑이가 사는 산림동물보존원 등은 수목원에서 꼭 둘러볼 곳이다. 국립수목원은 일,월요일에 휴관하며, 방문할 때는 예약이 필요하다. 인근 허브아일랜드 등도 가을 휴식에 좋다.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광릉수목원로
문의 전화 : 국립수목원 031)540-2000
◇ '천상의 화원', 정선 만항재
만항재에서 내려오면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읍과 고한읍이다. 한때 석탄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이곳에서 예술과 결합한 탄광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삼탄아트마인, 10여 년 전 시간이 멈춘 사북탄광문화관광촌에 들러보자. 만항재 오르는 길에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 정암사도 있다.
위치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일원
문의 전화 :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
◇탐방로 따라 걸으며 만나는 야생화,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충남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소나무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의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 아래마다, 탐방로 길섶마다 작고 예쁜 야생화가 핀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크게 휴양림 구역과 수목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야생화가 비교적 많은 곳은 수목원 구역이다. 아산정원, 목련원, 야생화원, 생태습지원 등 각종 테마 정원을 둘러봐도 좋지만,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편백 숲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와 눈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다. 닭의장풀을 비롯해 꽃며느리밥풀, 벌개미취, 까실쑥부쟁이, 쥐꼬리망초, 꽃범의꼬리, 산박하 등을 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도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봉래꼬리풀, 괭이밥, 갯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전 세계 희귀 수목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꽃지해수욕장, 안면암 등과 함께 가을 야생화 여행 코스를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위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문의 전화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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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걸음으로 구곡의 꽃을 품다, 영주 소백산자락길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여름 여생화가 가을까지 계절을 넘나든다. 계곡을 낀 길가로 나도송이풀, 세잎쥐손이, 이질풀, 고마리, 투구꽃, 용담 등이 꽃을 피운다. 구곡길 야생화는 겉모습이 화려하기보다 가까이 들여다볼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꽃이 많다. 죽계구곡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가 더한다. 조금 짙은 단풍을 같이 보고 싶으면 달밭길을 이어서 걸어도 좋겠다.
위치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315번길
문의 전화 : 소백산자락길안내소 054)634-3121
◇시집가는 딸에게 준 향기로운 꽃,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백제가요 '정읍사'의 여인을 만날 수 있는 정읍사공원, 단풍이 없어도 아름다운 내장산과 내장사, 한옥 구조가 독특한 정읍김동수씨가옥, 알뜰한 산외한우마을까지 더하면 낭만적이고 가을 향기 물씬 느끼는 여행 코스가 된다.
위치 : 전북 정읍시 산내면 청정로
문의 전화 : 정읍시청 농업정책과 063)539-6170~1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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