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히는 게임업계…"게임과 시너지 낸다"

엔씨소프트 공식블로그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주)마왕'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다른 콘텐츠 제공
게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게임 알리는 효과
다양한 콘텐츠로 게임과 시너지 낼 것 기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업체들이 외연을 넓히고 있다.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다른 형식의 콘텐츠로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의 신작 웹툰 '(주)마왕'을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에서 연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게임회사를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코미디 장르다. '신과 함께', '무한 동력' 등의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호민 작가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웹툰 '알 수 없는 기획실'을 연재한 바 있다. 이 역시 게임회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월 유료 웹툰 업체 레진코믹스에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웹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레진코믹스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을 웹툰으로 연재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와 웹툰을 좋아하는 연령대가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유명 웹툰 작가가 그리는 게임 회사 속 이야기를 소개해 게임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공식 블로그에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연재한 이후 블로그 방문자 수가 30%가 증가했다고 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런 방식으로 자사 서비스 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게임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부분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부터 '티켓링크', '벅스' 등의 서비스를 차례로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운영하면서 자사의 서비스와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가령, 페이코를 통해 티켓링크나 벅스를 결제하는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말까지는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해 게임 영역에서도 '페이코'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연계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두 회사 모두 게임과 웹툰, 음악, 쇼핑 등이 유사성을 띤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웹툰도 좋아하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즐기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로 쇼핑도 한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웹툰 등 콘텐츠를 즐긴다는 점에서 이들이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도 확보할 수 있고, 기업 인지도나 이미지도 개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